습관적으로 글에 ” ㅠㅠ” 를 붙이는 한국인들

Posted: March 10, 2014 in Germany life
Tags: , ,

우선 제목에 굳이 한국인을 넣은 이유는, 한국인만 그러기 때문이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부탁 글이나, 질문할 때 버릇처럼 “ㅠㅠ”를 넣는다. 좀 더 동정심을 요하게 하고, 좀 더 간절하게 보이고 싶고, 좀 더 예의바르게 보이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 쓰는 것 같은데… 나는 진짜 어릴 때, 한창 PC 통신이 시작되었던 시절부터 인터넷 문화가 자리잡기까지 몇 년정도만 ㅠㅠ를 썼던 것 같다. 좀 더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이후로는 써 본 적 없는데,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버릇처럼 ㅠㅠ를 붙인다.

나는 어떤 상황이든 ㅠㅠ 를 붙인 글을 보면 짜증부터 치밀어 올라서 그냥 글을 넘겨 버린다. 성인이라면 자기 행동에 책임질 줄 알고, 당당해야 하는 법. 뭐하러 질질짜는 이모티콘을 굳이 갖다붙여서 동정심을 유발하려 하는 건지. 도대체 무슨 효과를 바라고 ㅠㅠ를 적는 지 모르겠다. 그런 글 안써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잘만 살아가던데… 나는 당신 엄마가 아니니까 울지 말라고 좀. 이 말이 차오르는 걸 꾹 참아본다.

대화 중간에 감정이 너무 고조되거나, 진짜 누가봐도 안좋은 상황이 아닌 이상 굳이 ㅠㅠ를 쓸 필요가 있을까?  너무 이모티콘을 남발하거나, 감정이 넘쳐나는 글은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뿐이다.

Advertisements
Comments
  1. 엔드 says:

    한편으로는 저건 어쩔 수 없는 거 같기도 해요. 친구들 사이에서 ‘ㅋㅋ’나 ‘ㅠㅠ’빼고 그냥 메세지 보낼시에 오해의 소지가 있거든요. 좀 딱딱해 보인다고.
    근데 뭐 쓰고 안쓰고는 자기의 자유죠.

    • 네. 제가 부산사람이라 그런지 그런 “ㅠㅠ” 표시가 더 가식적으로 느껴지나 싶기도 해요. 부산 사람들은 워낙에 무뚝뚝하니까 ^^;

      • Min-Gyu Choi says: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되는 글이네요. 특히 뭐 질문하거나 할때 불필요한 ㅠㅠ 같은거 보면 짜증나서 답변해주기도 싫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질문을 할거면 질문만 하면되지 ㅠㅠ 같은건 참 왜 붙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울면 불쌍해보이니 답변 해주겠지 하면서 기대하는걸까요?

      • 아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니 너무 반갑네요. 네 그런 태도가 저희가 독일에서 뭔가 부탁하거나 미안해 할 때 마다 나타나는 가 보더라구요. 그럼 애들이 자신없게 말한다고 싫어하고 무시해요.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