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3월 26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Posted: March 23, 2014 in German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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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네덜란드에서의 일정을 위해 오늘 한국을 떴다는 뉴스를 봤다. 독일에서는 아마도 통일에 대한 조언을 듣고 방책을 의논하지 않을까 한다. 기사를 봤더니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 후에 독일 내 한국커뮤니티에 올라온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한다는 글을 봤다. 시간만 밝히자면  3월 26일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다. 내가 참여하는 게 아니므로 그 이상의 정보는 생략하도록 한다. (집회에 대한 홍보가 가능하다고 댓글에 적힌 것을 보았으나, 참가하지도 못하고 베를린에 아는 사람도 없는 내가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건 어불성설인 듯 하다.)

처음에 봤을 때, 아니 이런 일을 대놓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매우 놀랐다. 비록 우리의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우리가 시위하는거지만, 여기는 독일인데 외국 대통령 퇴진 촉구에 대한 데모가 승인되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하긴 한동안 터키 문제때문에 터키사람들이 한창 데모를 하곤 했었는데, 하지만 그래도 그건 여기에 터키인이 많이 살고 터키계 독일인도 많아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럴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시위는 뭐랄까 동떨어진 느낌? 물론 나만의 생각이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베를린시에 이미 사전 등록(?) 보고(?)한 시위이기에 문제될 건 없지만, 또한 시위하는 동안 독일 경찰이 옆에서 지키고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만, 물론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표출할 수 있고 반대할 권리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주 있는 방문도 아니고, 해외 언론이 더욱 집중될 상황인데 굳이 이렇게 시위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한마디로 내 나라가 이렇게 콩가루요… 하는 것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느낌? 뭐 이미 우리나라 콩가루인거 많이들 알고 있지만서도… 해외에 살면 불만도 표출못하나하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서까지 꼭 그렇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해외에 살아도 한국 국민이고 내 나라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는 것이 물론 당연하지만… 뭐랄까. 여기 살다보니 지리적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방관자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시어머니같은 느낌?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며느리한테 이래라 저래라 훈수두는 느낌. 그 며느리는 한국 국민일 수도, 대통령일수도. 마치 전형적인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에 대한 의무는 전혀 다하지 않으면서 본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느낌이라 하면 너무 지나치게 비약한 것일까? 대부분의 재외국민들은 해외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파견되어 온 분들을 제외하고선, 한국에 세금도 내지 않고 선거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비유를 든 것이지 절대 모든 재외국민들의 현실이 이렇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집회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모든 독일거주 한인들을 대표할 수는 없는데, 이 집회로 한국의 이미지가 이상하게 굳어질까봐 걱정도 된다.
이런 글 보면 물론 많은 사람들이 불끈하겠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뭐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거니. 다만, 나는 내 나라 내 사람 내 물건 내 문화를 내가 먼저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내 선에서 비난하자라는 입장이라 한국 정치가 미덥지 못하고 할 말이 목까지 차오르더라도 자국 내에서 비난하는 게 더 좋지 않겠나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부모가 자기 아이 자기가 야단치는 것은 괜찮아도 남이 야단치는 것은 싫어하듯이, 박근혜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외국에서 비난하는 집회를 열고싶지 않다는 그런거라고 할까? 나도 박근혜 대통령의 팬은 전혀 아니며, 현재의 노선에 찬성하지도 않고, 대선에서도 다른 사람을 찍었다. 하지만 내 나라 내 사람 내 물건 내 문화를 밖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아끼고 사랑하며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비록 누가 봐도 엉망이고 이해가 안될지라도… 이 생각이 모든 분야에서 통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저 내 생각이다. 정치적인 부분은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 의견을 적기 조심스럽지만 끄적거려봤다. 어쩐지 평소보다 타자가 잘 안쳐지는 날이다… 아무튼 공식적으로 열리는 집회이니 문제없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행사의 내용: 다양한 집회 참가자들의 발언의 기회 / 풍물놀이와 퍼포먼스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 홍보를 위한 독일과 한국 언론과의 사전 접촉이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이 집회는 민주주의의 절차를 지키는 평화시위입니다. 집회를 방해하거나 불법으로 참가자들을 촬영해가는 자들에게는 아래와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입니다.(2만유로이하 범칙금이나 6개월 징역형 – 독일 변호사를 통해 답변 받은 사안)
-독일 금속노조와 정당과 정치인 그리고 변호사가 같이 자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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