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파일첩(독일어로 r. Ordner라고 함. 영어로는 아마 folder) 을 잃어버렸다. 아무리 기억을 되새겨봐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 그 날 내 행적을 되새겨봤다. 우선 U-Bahn, S-Bahn을 뒤져보자 싶어서 내가 사는 동네 인포에 가서 분실물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Fundstelle am Frankfurt Hbf
Sbahn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중앙역에서 찾을 수 있다. 위치는 아래에..
http://m.yelp.de/biz/fundstelle-deutsche-bundesbahn-frankfurt
Fundbüro ( Hauptwache에 있음)
http://www.vgf-ffm.de/de/service/service-fuer-fahrgaeste/fundbuero/
(이 링크를 눌러보면 Fundbüro 모습이 나옴)
U-Bahn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여기서 찾는다. 여기는 은근히 찾기 어려운데 우반이나 에스반에서 내린 후 바로 계단으로 한 번 올라오면 위에 어느 거리로 나가는 지 팻말 같은 것들이 막 붙어 있다. 거기에 이리저리 잘 살펴보면. Fundbüro라는 표시가 있다. 그 표시보고 따라가보면 약간 구석에 Fundbüro가 있다.
홈피에 있는 설명: Das Fundbüro
Wenn Sie Ihr Portemonnaie(지갑), die Handtasche(손에 들고다니는 소지품 정도?) oder den Schirm(우산) im Bus, in der Straßenbahn oder in der U-Bahn verloren haben(버스, 트램, 우반 안에서 잃어버렸으면), wenden Sie sich bitte an unser Fundbüro an der Hauptwache, B-Ebene. Denn nette Fahrgäste und unser Fahrpersonal geben Fundgegenstände dort ab:
Hauptwache – Passage, B-Ebene
Telefon: 069 213-22258
E-Mail: fundbuero(at)vgf-ffm.de
Öffnungszeiten: Montag bis Freitag 7 – 18 Uhr
Die Fundgebühr beträgt 3 Euro. 찾아가려면 3유로 내야하는 듯.
이 두곳에서도 못 찾으면 그 다음에 가는 곳이 Allgemeines Fündbüro
여기갈려면 Ordnungsamt까지 가야한다! 외국인청땜에 고생이 심해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바로 그 곳. 그리고 Regional Bahn, HLB에서 잃어버리면 따로 찾아야 하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교통수단의 종류에 따라 보관소가 다름…
어쨌든 난 물건을 잃어버린 줄 알고 내 동선을 따라 다 헤매었건만 결국 파일첩을 찾지 못하고… 우울하게 집에 왔는데 저녁에 갑자기 하우스 마이스터 할아버지가 나를 찾아와서 하는 말씀, 너 뭐 잃어버렸냐고. 아니 이사람이 어떻게 알았지 신기해하며 Ordner잃어버렸댔더니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한 장 주며 이 사람이 내 Ordner를 주웠다고 연락해보라고 가셨다.
알고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은행 기계위에 올려진 내 파일첩을 주으신 후, 딸내미를 시켜서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나를 찾아냈다고 한다. 아저씨가 내 기숙사까지 찾아왔던 것 같은데 하우스 마이스터 할아버지가 안들여보내준 듯. 파일첩 두고 가겠다 그랬는데 그것도 허락안함. 헐. 독일인이라 완전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뜻에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누군지 알고 덥석 물건을 받고 뭐 그런거. 우리 하우스 마이스터 할아버지는 워낙에 친절하신 분이라 좋은 의도에서 전화번호만 받았을 가능성이 100프로다.
아무튼 저녁에 전화해서 약속시간을 잡은 후, 다음날 아침 직접 댁에 찾아가서 파일첩을 받아왔다. 메르씨 적혀있는 초콜렛을 드리며 90도 배꼽인사로 감사 표시를 하고 왔다. 어찌나 두분이 친절하시던지. 정말 여기 살만한 곳이구나, 내가 복이 많구나라고 느낀 하루다. 난 정말 너무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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